[올림픽] '개회식 때리기' 가세한 트럼프…"수치스러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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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과 종교계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후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선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문제까지 언급한 것은 지지층인 보수파 유권자들의 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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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보수층과 종교계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난 아주 개방적인 사람이지만, 그들이 개회식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회식에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는 해도, 그건 정말 형편없는 공연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장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긴 식탁 앞에 푸른 옷을 입은 여성 주위로 드래그퀸(여장 남자) 공연자들이 모여 섰고, 이들은 예수의 사도처럼 묘사됐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종교계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앞서 미국의 스타 종교인인 로버트 배런 주교는 개회식 직후 '최후의 만찬' 공연에 대해 "역겹고 경박한 조롱"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배런 주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30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스타 종교인이다.
그는 전 세계의 가톨릭교도들이 비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후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선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문제까지 언급한 것은 지지층인 보수파 유권자들의 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수파 유권자들은 일반적으로 기독교 전통에 대해 강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고, 성소수자(LGBT) 관련 문화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 종교계에서 개회식 공연을 비판하자 "종교계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진화에 나선 상태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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