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8월, 광명과 창원 인근 훈련지 선수에 주목 [경륜]

김재범 기자 2024. 7. 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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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8월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과 7월에 꾸준하게 훈련해야 하는데, 광명스피돔과 창원 레포츠파크는 실내 경기장이어서 이곳에서 훈련이 가능한 인근 지역 선수들이 날씨의 영향을 덜 받아 유리하다"며 "최근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한 수성팀과 양양에서 전지훈련을 한 김포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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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출전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로 훈련이 가능한 광명, 창원 경륜장 인근 지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다. 7∼8월 여름철은 선수들이 몸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시기다. 수시로 내리는 폭우와 기온이 35도를 가볍게 넘어가는 요즘은 평소와 같은 훈련량을 소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훈련량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경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가장 주목할 지역은 경륜장이 있는 광명과 창원에서 가까운 훈련지의 선수들이다. 광명스피돔은 계절과 관계없이 훈련이 가능한 실내 경기장이다. 무덥고 비가 계속되는 최근에 광명스피돔에서 훈련이 가능한 동서울, 인천, 광명, 서울 한남, 김포, 신사, 인천 검단, 그리고 경기 지역의 개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원 경륜 경기장 역시 광명스피돔과 같이 실내 경륜 경기장이어서 인근 지역인 상남, 의창, 김해, 경남 개인 소속 선수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훈련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경주가 7월 21일 광명 28회차 특선급 13경주다. 이날 양희천(16기, S2, 인천)은 쟁쟁한 입상 후보를 물리치고 2착을 했다. 양희천의 인기 순위는 5위로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양희천(16기, S2, 인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지만 막판 추입 승부를 통해 왕지현(24기, S2, 김포)에 이어 준우승했다.  양희천에 이어 인기 순위 최하위였던 김지광(20기, S3, 인천 검단)도 3위에 올랐다. 이 경주의 쌍복승은 490.3배, 삼쌍승은 624.4배를 기록했다.

이날 광명 28회차 7경주에서 이변을 일으킨 선수들도 광명스피돔이 가까운 김포팀 강병석(23기, A1)과 동서울팀 정하전(27기, A2)이다. 강병석과 전하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양기원(20기, A1, 전주)을 상대로 완벽한 협공 능력을 발휘하며 1위와 2위를 했다. 이날 두 선수가 만들어낸 이변으로 쌍복승은 347.1배, 삼쌍승은 519.2배를 기록했다.  창원 28회차 금요일 1경주에서도 이정운(2기, B3, 경기 개인)과 박민철(27기, B2, 동서울) 이 1위와 2위를 했다. 이날 우승을 한 이정운은 당초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광명스피돔에서 엄청난 훈련을 한 결과 깜짝 우승했다.

 다음 회차인 29회차 우수급 창원 2경주와 6경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이날 인기 순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신동현(23기, A1, 청주)을 중심으로 이용희(13기, A1, 동서울), 정지민(26기, A1, 수성)이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6위였던 장찬재(23기, A3, 신사)가 2위를 차지했다. 쌍복승은 35배, 삼쌍승은 205배를 기록했다. 6경주에서도 우수급 약체로 평가받던 송정욱(28기, A2, 동서울)이 3위에 올랐다.
장찬재(23기, A3, 신사)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 밖에도 28회차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우수급 이길섭(12기, A3, 가평), 이유진(7기, A3, 청평)과 특선급 최종근(20기, S1, 미원), 유태복(17기, S3, 김포) 등도 최근 인지도의 약점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8월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과 7월에 꾸준하게 훈련해야 하는데, 광명스피돔과 창원 레포츠파크는 실내 경기장이어서 이곳에서 훈련이 가능한 인근 지역 선수들이 날씨의 영향을 덜 받아 유리하다”며 “최근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한 수성팀과 양양에서 전지훈련을 한 김포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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