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원구성 공전...파행 끝에 삭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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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평택시의회가 원구성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하는 등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기형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30일 오전 10시30분 평택시의회에서 강정구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시의회는 지난 6월 27일 제24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진행한 결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강정구 의원이 의장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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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평택시의회가 원구성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하는 등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기형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30일 오전 10시30분 평택시의회에서 강정구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이날 삭발에 앞서 이 대표의원은 “그동안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강정구 의원의 의장직 자진 사퇴와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퇴 의사나 사과 표현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시민에게 다수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는 의미를 담아 삭발식을 거행하게 됐다”며 “우리는 삭발식이 단순히 자리다툼이나 보여주기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지난 6월 27일 제24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진행한 결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강정구 의원이 의장으로 뽑혔다.
전체 시의원 18명 가운데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반란표 4표가 발생하면서 총 12표를 얻은 강정구 의원이 6표를 얻은 김승겸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이후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사전에 합의한 원구성안을 무시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배정 등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삭발식과 규탄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구성 파행이 길어지면서 지역사회는 다음달 27일 열릴 예정인 임시회조차 제대로 열릴지 우려하며 9월에서야 개원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앞서 2010년 제6대 시의회에서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배정을 두고 출범 2개월여가 지나서도 개원하지 못하다가 같은 해 9월에서야 개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은 “의회가 갈등을 풀려는 토론장을 마련하려는 의지보다 권력싸움으로 비춰지고 있어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에 우려를 표한다”며 “정당이 아니라 지역의 살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업무보고와 점검 등을 할 시간을 생각하면 늦어도 8월 중순 내론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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