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도 "해리스 뽑자" 광고...온라인 밈도 급증

심수미 기자 2024. 7.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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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호감도 43%로 트럼프 뛰어넘어...일주일 만에 2억 달러 모금

"해리스를 찍습니다."

미국 고속도로에 등장한 입간판 광고입니다.

그런데 굵은 글씨 위를 자세히 보면, "지난 대선에 트럼프를 찍은 공화당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라스 스바노/ 입간판 광고 주인공]
"저는 재정 보수주의자입니다. 나는 정부가 지출에 신중하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망스러웠고, 광대같았죠. 그를 찍은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 모임'은 50만 달러, 약 7억 원을 들여 이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시건 위스콘신 등 '스윙보터'로 꼽히는 3개 주에 76개의 광고판이 설치됐고,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60초 짜리 광고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굳히는 듯 했던 판세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ABC방송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 호감도는 일주일 사이 8%포인트 급등해 43%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기 4%포인트 떨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36%)을 크게 앞서는 수치입니다.

이같은 인기에는 젊은 층을 상대로 유쾌한 '밈'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약점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잘 웃는 모습을 '솔직함' '거침없음' 등의 뜻을 담은 '브랫(Brat)'이라는 표현과 함께 재생산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30일간 틱톡에서 카멀라해리스#kamalaharris 태그 사용은 455% 증가했습니다.

워싱턴의 한 클럽에서는 해리스 모금을 위해 '해리스 이즈 브랫' 라벨을 달고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허프]
"해리스는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고, 느끼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하는 거죠. 그게 브랫(담대함)이죠."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이 3개월 간 모은 금액보다 많은 2억 달러, 우리 돈 2700억 원을 일주일만에 모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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