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편두통+구토” 이혜성, 서울대 입시 과정 공개 (세바시)
방송인 이혜성이 학창 시절 치열하게 공부했던 하루 일과에 대해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인정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 이혜성 아나운서 | 추천 강연 강의 듣기 | 세바시 1863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전 KBS 아나운서 이혜성은 자신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치열했던 하루 일과를 밝혔다. 이혜성은 “형광등이 환하게 켜진 상태로 엎드려서 자다가 일어났다”며 고등학교 때까지 침대를 사지 않았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학교 점심시간에도 공부를 했다는 이혜성은 “제 행동이 유난스러워 보였는지 친구가 ‘이렇게까지 공부했는데 전교 1등 못하면 쪽팔리겠다’라고 했다. 마음이 아리지만 상처를 곱씹을 시간도 없어서 밥을 대충 먹고 앉아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하교 후 학원에 간 이혜성은 중학생에 불과했지만 새벽 1시에 학원 자습을 마쳤으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휴대폰이 없는 유일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이혜성은 “독서실 마감시간이 새벽 2시인데 그때 가방을 싸서 집에 간다. 집에 가도 편안하게 자는 게 아니라 비빔면을 끓여 먹었다. 그걸 먹고 소화시키는 동안이라도 잠을 안 자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을까. 이혜성은 “편두통이 가끔 왔었다. 항상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데 양호실에서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선생님의 말씀이 시험에 나올까 불안했었다”고 털어놨다.
늘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공부한 이혜성은 끝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매일 16시간 의자에 앉아있느라 혹사당한 허리와 목 치료를 위해 병원에 열심히 다녔고, 정신적 공허함이 나를 압도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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