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허가 홀덤협회 설립해 전국 52개 홈덤펍과 짜고 도박장 운영 바둑기사 구속…가담자 159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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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대회라도 허가 받지 않는 곳에서 시상금 받으면 불법입니다."
부산 경찰이 홀덤협회를 설립한 뒤 전국 52개 홀덤펍 업소와 짜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프로 바둑기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11월 서울 강남구에 홀덤협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초 전국 154개 홀덤펍과 회원사 협약을 맺은 뒤 이 중 52개 업소 대표와 짜고 올해 4월까지 고객 수만 명을 상대로 홀덤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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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고객 수만 명 상대로 홀덤 대회 연 뒤 시상금 지급 명목으로 불법 환전한 혐의
64억 원 상당 판돈 기부금 처리 뒤 시상금 지급 수수료 협회 6%, 업소 20% 챙겨
부산=이승륜 기자
"홀덤대회라도 허가 받지 않는 곳에서 시상금 받으면 불법입니다."
부산 경찰이 홀덤협회를 설립한 뒤 전국 52개 홀덤펍 업소와 짜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프로 바둑기사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 범행에 가담한 협회 직원, 업주, 딜러 등 150여 명도 검찰로 넘겼는데, 도박에 직접 참여한 이들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관광진흥법 위반, 형법상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홀덤협회장 A(40대) 씨와 홀덤펌 업주 B(30대)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다른 홀덤펍 업주 59명과 협회 직원 3명, 홀덤펍 소속 딜러 9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11월 서울 강남구에 홀덤협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초 전국 154개 홀덤펍과 회원사 협약을 맺은 뒤 이 중 52개 업소 대표와 짜고 올해 4월까지 고객 수만 명을 상대로 홀덤대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A 씨 일당은 대회 참가 고객의 게임 승리 배당금을 시상금 명목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인기 드라마 촬영 때 배우에게 바둑 개인 지도를 한 이력이 있는 유명 바둑기사(아마 6단)로, 카지노 게임인 홀덤이 바둑같은 대중 마인드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점을 내세워 서울시로부터 비영리 체육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협회를 만들었다. 이후 A 씨는 연예인 등을 내세워 전국 홀덤펍을 회원사로 모집하고, 회원사 중 52곳에서 매일 도박판을 벌이면서 64억 원 상당의 판돈을 기부금 명목으로 받은 뒤 도박 승리자에게 딴 돈을 시상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협회와 업소가 각각 6%, 20%의 수수료를 챙겼다. 업소 52곳이 1곳당 2억여 원씩 10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얻고, 협회는 회원사로부터 거둔 연회비(업소당 120만 원)와 수수료 수익을 포함해 2억 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한다.
경찰은 A 씨가 설립한 홀덤협회도 법인 자격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함께 구속된 업소 2곳 대표는 협회 시상금 방식 뿐 아니라 차명계좌 활용, 현장 지급 등 방식으로 고객에게 게임 승리 상금을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며 "개정 관광진흥법에 따라 홀덤 펍에서 고객에게 게임 승리 배당금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유사 카지노 운영 행위는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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