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확보전쟁, ‘자원부국’ 몽골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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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 있다.
바로 한국에서 비행기로 3시간가량 떨어진 몽골이다.
한국과 정서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할 부분이 많은 몽골이지만 교역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과 몽골의 학자, 공무원 및 기업가들이 모여 '한·몽골 미래전략포럼'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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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우라늄 풍부 초기 투자 필요
인프라 개발, 민간·공기업 진출 호기
경제안보 강화 파트너십 구축나서야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 있다. 바로 한국에서 비행기로 3시간가량 떨어진 몽골이다. 한국과 정서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할 부분이 많은 몽골이지만 교역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과 몽골의 학자, 공무원 및 기업가들이 모여 ‘한·몽골 미래전략포럼’을 출범했다.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에너지 자원 등 분야에서 경제발전을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다. 내달 27일 2회 행사가 울란바토르에서 열린다.
행사를 앞두고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는 몽골과 교류를 주도하고 있는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좌담회를 24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열었다.
두 전문가는 ‘왜 이제서야 몽골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한국이 만든 스마트폰, 자동차 등 상품을 판다는 관점에서 보면 몽골은 그간 진출 대상 국가가 아니었다”며 “인구도 350만명에 불과하고, 경제 수준도 낮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경제안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현재, 몽골과 자원개발, 생산기지 등을 협력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인적 교류를 넓힐 정서적인 환경이 조성된 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정 교수는 “인구 160만명의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한국 식당이 200여개나 있다”며 “한국식 배달문화까지 정착시켰고, 한류 콘텐츠인 K-Drama, K-Pop 등 팬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기회도 있다. 강 교수는 “몽골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지 30여년이 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의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며 “제3국과 교류를 늘리고 싶은 몽골을 한국 입장에선 더 이상 관광지가 아니라 경제 파트너로 접근할 때”라고 했다.
몽골은 광물 및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꼽히지만 인프라 부족, 혹한 기후 등으로 아직 정확한 자원 매장량이 파악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핵심 광물 중에선 희토류, 우라늄 매장량이 많아 협력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도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국 정부 주도의 초기 투자도 불가피하다.
정 교수는 “수도 울란바토르의 경우 빠른 개발로 여전히 물,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인프라가 미비하다 보니 민간기업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인프라 개발과 관련한 공기업이 함께 진출해야 한다”며 “자원탐사부터 시작해 한·몽골이 함께 장기 마스터 플랜을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류를 가로막는 장벽 중 하나로는 지리적 문제가 있다. 몽골은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로 육상 교역이 접경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강 교수는 “몽골과 한국이 직접 교역이 어렵다 보니 한계가 있었던 것은 분명”이라며 “단기 무역은 어렵지만 장기 관점에서 현지에 공장을 만들어 직접 생산까지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부가가치가 높은 광물이나 상품들은 항공 운송이 가능하다”며 “혹은 유라시아 진출을 위한 물류, 생산기지로 몽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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