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방송 4법, 공은 대통령에게…또 거부하면 독재의 길 간다는 선언”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4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기어이 거부한다면 그것은 기어이 독재의 길을 가겠단 선언이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30일) 오전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 통과를 끝으로 방송 4법이 모두 처리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8개 원내 정당 중 7개 정당이 참여해 압도적으로 통과했으니 ‘여당 단독 반대’라고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방송 4법을 단독 거부한 이유는 명백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 장악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바이든-날리면’ 논란부터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도 모자라, ‘회칼 테러’ 협박 발언까지 나왔고, 최근엔 비판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사 대표와 기자를 압수수색하고 기소까지 했다”며 “YTN을 무리하게 민영화하고, KBS 수신료 징수 방법을 강제로 변경해 KBS를 고사시키고, EBS를 압박하며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마지막 남은 MBC마저 완벽하게 장악하기 위해 무차별 굴종 테러를 가하고, 방문진 이사 선임 절차를 필두로 이진숙 임명까지 군사 작전하듯 착착 진행하고 있다”며 “방송 장악을 해서 정권이 얻는 이익이 있다고 믿을지 몰라도 국민 전체의 이익은 단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의의 정당 국회에서 절차에 따라 압도적 찬성한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4법을 또다시 거부하고 독재의 길을 고집한다면, 그가 추앙하는 역대 독재정권의 말로를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