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벗었어도 엠블럼은 그대로' MBC배 지도자상 김태홍 코치 "9월 2일 연세대전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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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 은퇴 후 첫 지도자상을 수상한 고려대 김태홍 코치의 시선은 9월 2일 열리는 라이벌 연세대와의 경기로 향해 있다.
김태홍 코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4학년 때 연세대와 선수로 붙은 후 다시는 라이벌 경기의 당사자로 코트에 있을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고려대 코치로 모교를 다시 찾을 거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치가 되어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기뻐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MBC배 우승의 강한 여운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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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조형호 기자] 프로선수 은퇴 후 첫 지도자상을 수상한 고려대 김태홍 코치의 시선은 9월 2일 열리는 라이벌 연세대와의 경기로 향해 있다.
지난 26일 상주에서 끝난 제40회 MBC배 대학농구서 고려대가 또 한 번 맞수 연세대를 꺾고 남대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최우수지도자상은 김태홍 코치가 수상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김태홍 코치와 김태형 코치가 없었으면 우승할 수 없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코치들의 영향이 컸다”라며 김태홍 코치의 수상을 축하했다.
2021년 원주 DB에서 은퇴 후 모교인 고려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김태홍 코치는 김태형 코치와 함께 주희정 감독을 보좌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고려대는 연세대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모든 대학농구 대회를 우승하며 왕조를 만들고 있다.
고려대는 이번 MBC배 결승에서도 연세대를 단 57점으로 묶으며 짠물 수비를 보였고, 끈끈한 팀워크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라이벌 사냥에 성공했다.
김태홍 코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4학년 때 연세대와 선수로 붙은 후 다시는 라이벌 경기의 당사자로 코트에 있을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고려대 코치로 모교를 다시 찾을 거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치가 되어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기뻐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MBC배 우승의 강한 여운을 표했다.
대학 선수 시절 고려대 주축 빅맨으로 라이벌 연세대와 맞서 싸웠던 김태홍 코치는 벌써 4년차 지도자로서 벤치에서 선수들과 교감하고 진두지휘하는 위치로 거듭났다.
이에 김태홍 코치는 “감독님이 수비를 중요시하시고 나와 김태형 코치 또한 수비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인지시키려고 한다. 결승전이 끝나고 다시 영상을 보니 선수들의 수비가 흠잡을 데 없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레벨도 정말 뛰어났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던 만큼 우승의 기쁨은 잠시 내려두고 다가올 경기들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MBC배 3연패에 성공한 고려대는 달콤한 휴가 후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각국 대학팀들이 참가하는 WUBS를 치른 후 프로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거쳐 후반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후반기 대학리그 첫 경기는 공교롭게도 라이벌 연세대와의 경기(9월 2일)다.
김태홍 코치는 “일본 다녀와서 프로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고 나면 곧바로 연세대와의 경기다. 비록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라이벌전은 특수성이 있지 않나. 나도 다시 연세대와의 경기를 보면서 보완할 점을 찾고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휴가에서 복귀하면 일본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라며 9월 2일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물론 연세대를 이길 때나 대회에서 우승할 때 지도자로서 뿌듯하고 행복한 감정이 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보람찬 순간은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던 부분을 코트에서 발휘했을 때, 내가 조금이나마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줬을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도 더 공부하고 노력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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