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대선, 민의와 상충…G7 등과 대응 협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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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각) 발표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실제 투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제재를 비롯한 국제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베네수엘라에는) 변화를 추구하는 인구가 다수 있다"라며 "당국이 공개한 투표 결과 수치는 변화를 향한 열망의 강도를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행정부 당국자는 "선거 결과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와 표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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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별 결과 공개하라…마두로, 고립 계속할지 선택해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각) 발표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실제 투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제재를 비롯한 국제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베네수엘라에는) 변화를 추구하는 인구가 다수 있다"라며 "당국이 공개한 투표 결과 수치는 변화를 향한 열망의 강도를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전국선거위원회는 지난 28일 치른 대선에서 반미 성향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80% 개표 기준 51%를 득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44%)를 이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과는 앞서 발표된 출구조사와 사뭇 달라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에디슨리서치가 먼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는 야권 곤살레스 후보가 65% 득표로 마두로 대통령(31%)을 압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선거 결과를 두고 내부적으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의심의 시선이 그치지 않는 분위기다. 행정부 당국자는 "선거 결과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와 표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했다.
당국자는 "선거위가 발표한 결과는 우리가 받은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발표된 결과가 실제 국민이 투표한 바와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것이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마두로 정권의 대리인들은 억압과 선거 조작에 관여하고 세부적인 선거구별 조사 결과 발표를 생략하거나 스페인어로 기록함으로써 그들이 발표한 선거 결과의 신뢰성을 모두 박탈했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책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선거구 수준의 세부 조사를 즉각 공표하기를 촉구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당국 조치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대응을 두고는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당국자는 선거 결과가 조작됐을 경우 마두로 정권 등 상대 신규 제재 여부에 "마두로 정권의 조치 여부에 따라 제재 정책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재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두고는 "대응의 세부 상황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많은 국제사회의 국가와 기관이 현재 (베네수엘라) 상황에 이미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계속 독려하기 위한 공동의 방안 논의에 세계 전역의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 차원의 협력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에 대한 우리 전략은 장기적 목표에 기반한다"라며 "여기에는 베네수엘라를 더 위대한 민주주의와 번영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략을 펼치기 위해 일련의 중요한 이정표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 역시 그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변화를 원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민의가 향후 개혁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취지다.
브리핑에서는 베네수엘라 당국이 선거구별 결과를 공표하지 않을 경우 셰브론 등의 현지 시추 허가 철회 여부를 묻는 말도 나왔다. 당국자는 "이전 허가를 소급 변경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당국자는 자국 외에도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선거 결과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마두로 측은 계속 고립의 길로 갈지, 아니면 국제 시스템과 통합하는 길로 갈지 뚜렷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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