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방송법은 민주당 단독처리 아닌 국민의힘 단독반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방송4법'이 본회의에 통과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고 하는데, 이는 여당의 단독 반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8개 원내정당 중 7개 정당이 표결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송4법은)국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기에 윤 대통령은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여당이 반대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방송장악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YTN을 무리하게 민영화했고 KBS는 수신료 징수 방식을 무리하게 변경해 고사시켰다"면서 "이제는 MBC마저 장악하기 위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는 등 군사작전 하듯 방송 장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을 거부한다면, 이는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기어이 독재의 길을 가려 한다면 그가 추앙한 독재정권의 말로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 표결을 끝으로 방송4법 입법을 마무리했다. 여당은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4개 법안 표결에 모두 불참,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