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사도광산 조선인 고난을 진지하게 마주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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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이 "애초 일본 측이 한반도 출신자 고난 역사와 진지하게 마주했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보 성향 주요 언론인 아사히는 오늘 게재한 '빛도 그림자도 전하는 유산으로' 제하 사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일본 정부를 향해 "외부에서 들을 것도 없이 자신이 주체적으로 역사와 마주하는 것이 당연한 자세"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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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이 “애초 일본 측이 한반도 출신자 고난 역사와 진지하게 마주했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보 성향 주요 언론인 아사히는 오늘 게재한 ‘빛도 그림자도 전하는 유산으로’ 제하 사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일본 정부를 향해 “외부에서 들을 것도 없이 자신이 주체적으로 역사와 마주하는 것이 당연한 자세”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한국도 위원국으로 포함된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27일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자 이튿날인 28일 한국이 요구한 ‘전체 역사 반영’ 조치로 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실을 마련해 공개했습니다.
전시실에는 1940∼1945년에 조선인 노동자 천519명이 사도 광산에서 근무했으며 그들은 일본인보다 암반 뚫기 등 위험한 작업에 종사한 비율이 높았다는 설명문이 게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른바 ‘군함도’(하시마 탄광) 등을 소개하는 전시 시설과 비교해 다소 진전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강제성’을 명시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아사히는 “강제노동인지 아닌지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강제’ 표현을 피하면서 (조선인이) 가혹한 노동환경에 있었음을 현지에서 전시한 것은 양국 정부가 대화로 타협한 산물”이라면서도 “(조선인 노동이) 직시해야 할 사실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진보 성향 언론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사도 광산 관련 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군함도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15년 외무상으로 재직해 양국 간 역사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보수파 압박을 받아 2022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한국 동의를 얻어내며 ‘연착륙’에 성공한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셔틀 외교’ 재개 등으로 구축한 개인적 신뢰 관계, 그에 따른 한일관계 개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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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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