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치발리볼 선수 버딩거 "군중 앞 NBA 경기 경험 도움 돼"

▲ 미국 비치발리볼 선수 체이스 버딩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7시즌을 뛰었던 미국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체이스 버딩거(36)가 NBA 경기 경험을 살려 올림픽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했습니다.

미국의 버딩거와 마일스 에번스 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비치발리볼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0(21-14 21-11)으로 꺾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직 NBA 선수' 버딩거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NBA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버딩거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NBA 휴스턴 로키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피닉스 선스에서 활약했습니다.

그는 NBA 통산 407경기에서 평균 7.9점, 3리바운드를 남겼습니다.

2017년 버딩거는 농구선수로서의 삶을 끝내고 비치발리볼 선수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 캐니언 고등학교 재학 때부터 농구와 배구 두 종목 모두 재능을 보였던 버딩거는 지난 6월에는 미국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습니다.

NBA 데뷔전이 "끔찍했다"고 털어놓은 버딩거는, 올림픽 데뷔전은 '완벽'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버딩거는 "경기장에 오면서 에번스에게 NBA에 데뷔하던 날 얼마나 긴장했는지 얘기했다. 두 차례 3점슛은 모두 실패했고, 실책도 2개나 저질렀다"고 돌아봤습니다.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32분 만에 경기를 승리로 매조진 버딩거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스타트"라며 기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