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오늘부터 금융정책결정회의…추가 금리인상·국채매입 감액 초점

박준호 기자 2024. 7.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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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은 30, 31일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 일련의 이차원 완화책을 마무리하고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0·1%포인트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의 시비를 논의하는데 있어서, 경제·물가 정세를 신중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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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전망 많지 않아"…인상 시 기준금리 0.25% 전망
현재 월 6조엔 규모 국채 매입…월 3조엔으로 감액 예상
[도쿄=AP/뉴시스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본점. 2024.07.3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은행은 30, 31일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 일련의 이차원 완화책을 마무리하고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0·1%포인트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물가가 일본은행의 전망에 따라 움직이면 정책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6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월 회의 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자 "경제·물가 정세에 관한 데이터에 따라서, 당연히 있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 물가안정목표 실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견해 등으로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본은행 내에는 힘이 부족한 개인 소비를 이유로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목소리도 있어, 경제·물가 정세를 면밀히 점검한 다음 금리 인상의 타당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각종 통계 정보 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임금인상의 파급 등을 확인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정책금리는 0.25% 정도로 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 한 간부는 "부진한 개인소비가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 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지적해,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고 한다.

일본 정부에서는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9일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하계 포럼에서 "일본은행과도 경제의 대국관을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금융정책의 정상화가 경제 스테이지 전환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7월 회의의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이제 반반"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의 시비를 논의하는데 있어서, 경제·물가 정세를 신중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8~10월에 재개하는 전기·가스비 보조금의 영향으로, 2024년도의 물가 전망은 낮아지고, 2025년도는 그 반동에 의한 상승이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는 온트랙(예상대로)으로 추이하고 있다(일본은행 관계자)"는 것이 일본은행의 견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했을 경우의 영향도 신중하게 판별한다. 예를 들면 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변동형의 주택 융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한편, 예금 금리도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환율이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 방향으로 움직이면, 수입 가격의 억제를 통해 가계 부담을 덜어준다는 견해도 있다.

닛케이는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소리는 많지 않다"며 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23~25일 실시한 월차조사 결과, 일본은행이 7월에 금리 인상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였다.

또 하나의 초점은, 국채 매입 감액의 구체적인 방안이다. 일본은행은 6월 회의에서 보유 국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시작할 방침을 결정하고,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 정도의 감액 계획을 정리하겠다고 표명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은행과 보험회사 등이 보유한 국채를 월간 6조엔(약 54조원) 정도 매입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국채 매입 감액에 대해 "감액을 하는 이상, 그에 상응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발언해, 월액 3조엔(약 27조원) 안팎까지 줄이는 안을 중심으로 검토한다고 보여진다고 마이니치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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