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홍명보 감독, 소통 강조...하지만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건 전술적 역량

가동민 기자 2024. 7.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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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은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원래 난 소통이 우선인 사람이다. 딱딱한 이미지는 있지만 난 수평적인 걸 더 좋아한다. 카리스마는 하나의 특징이지 날 대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울산에서도 수평적 분위기를 좋아했고 지금까지 그 방향성을 쭉 이어왔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소통을 통해 그동안 대표팀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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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 당장 대표팀에 필요한 건 전술이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절차, 대표팀 향후 방향성, 10년 전 인맥 축구 논란 등에 답했다.

기자회견 내내 소통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운영에서는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이 키워드다. 존중은 수직적 관계보다 수평적 관계를 생각할 것이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할 것이며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선을 지키면서 행동하겠다. 많은 리스크는 오해와 소통 부재에서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 없이 대화를 할 것이다. 핵심적인 정보를 선수들과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로 주목을 받았고 울산 HD에서는 "이게 팀이야"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것과 달리 홍명보 감독은 수평적인 분위기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원래 난 소통이 우선인 사람이다. 딱딱한 이미지는 있지만 난 수평적인 걸 더 좋아한다. 카리스마는 하나의 특징이지 날 대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울산에서도 수평적 분위기를 좋아했고 지금까지 그 방향성을 쭉 이어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어 "다만 중요한 건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이 가장 중요하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질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래도 팀에 조직력이나, 응집력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우려가 있는 걸 알지만 카리스마 있는 팀 형태는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소통을 통해 그동안 대표팀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건 현대 축구에 맞는 전술이다. 과거보다 감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건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경기력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에서 전술의 부재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당시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당연한 일이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한국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단순한 패턴으로 일관했다. 경기 내에서도 적재적소의 변화를 주지 못했다. '해줘 축구' 그 자체였다. 결국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최전성기에 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은 빅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황인범, 설영우, 홍현석 등도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외에도 배준호, 양민혁, 김지수 등 좋은 어린 자원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지금 대표팀이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감독이 필요하다.

이임생 이사는 변형 백스리, 라볼피아나 등을 말하며 홍명보 감독이 전술적으로도 적합한 감독이라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까지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제 9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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