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벌 떼 극성…충북 벌 쏘임 환자 6배 증가

천경환 2024. 7. 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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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에서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32분께 제천시 백운면의 한 캠핑장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등을 쏘여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충북소방본부가 집계한 지난 6월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는 109건으로 직전 달(16건)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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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PG [정연주 제작.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지역에서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32분께 제천시 백운면의 한 캠핑장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등을 쏘여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괴산군에선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의식이 희미하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24일 음성군에서 60대 여성이 벌에 쏘인 후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보였다.

충북소방본부가 집계한 지난 6월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는 109건으로 직전 달(16건)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에 2∼3건꼴로 신고가 접수되는 셈이다.

기온이 상승하는 6월과 7월에는 벌들이 활동이 왕성해지고 8월·9월은 번식기여서 이 기간 많은 벌 쏘임 환자가 발생한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벌 쏘임 출동 1천68건 중 88%(945건)가 6∼9월에 집중됐으며 사망자(3명)도 이 기간에 발생했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긁어내듯 벌침을 제거하고 비눗물로 씻어주는 게 좋다.

쏘인 부위는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어지러움,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가급적 화려한 색의 옷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벌집은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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