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의원 줄서기 구태정치…시의회 의장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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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보다 뜨겁다는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의원들의 '줄서기 행태'가 선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시당 위원장의 막강한 정치권력을 시스템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그동안 '구태정치'로 지목돼 왔던 시·구의원 줄서기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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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보다 뜨겁다는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의원들의 '줄서기 행태'가 선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시당 위원장의 막강한 정치권력을 시스템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그동안 '구태정치'로 지목돼 왔던 시·구의원 줄서기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30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강위원 후보와 기호 2번 양부남 후보의 선거 결과를 8월4일 발표한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구의원들의 시당 위원장 후보 줄서기가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구의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특정 후보를 공개하고, 이 후보의 공약과 투표방법 등을 안내한 뒤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특정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단체 문자를 발송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의원 개인신분이 아닌 의장직을 내걸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자를 대량 발송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광주시의회 안팎에서는 신 의장이 의장직을 내세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의회 전체 의견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시의회는 최근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내 의원 간 담합에 따른 자중지란으로 재선거를 하는 등 홍역을 앓았던 터라 신 의장의 이번 처신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A 광주시의원은 "신수정 의장이 의장신분을 이용해 시당 위원장 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의회 내 의원 간 분란을 초래할 수 있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결례다"며 "의장은 가급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의장도 당원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서 누군가 선택하고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정치는 본인 판단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지방의원의 줄서기는 향후 지방선거 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스스로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포기하고 민의 수렴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제의 폐해로 지목되고 있다.
광주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독점체제인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이나 시당 위원장에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될 정도의 투명하고 공정한 지방선거 공천 룰을 도입해야 구태정치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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