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마약 밀수 급증에 골머리…작년에만 22년치 분량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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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와 수도 오슬로가 갑자기 불어난 마약 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 밀수 1847건을 적발했다.
노르웨이 마약 밀수량이 크게 불어난 원인으로는 벨기에가 안트베르펜 등 주요 항구에 엄격한 검사가 도입한 점이 꼽힌다.
노르웨이의 부족한 세관 인력과 장비를 겨냥해 마약 밀수업자가 유럽에 마약을 공급하기 위한 관문으로 오슬로항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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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압수량 2292㎏…앞선 22년치 합해도 추월
인접 벨기에 안트베르펜항 세관 검사 강해진 여파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노르웨이와 수도 오슬로가 갑자기 불어난 마약 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 밀수 1847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마약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5억7000만 파운드(약 1조142억원)로 앞선 10년치 적발액을 합친 것보다 큰 금액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급증한 코카인 밀수량이다. 관세청은 지난해에만 코카인 2292㎏을 압수했는데 이는 앞선 22년치 압수량을 더한 것보다 많은 양이다.
노르웨이 마약 밀수량이 크게 불어난 원인으로는 벨기에가 안트베르펜 등 주요 항구에 엄격한 검사가 도입한 점이 꼽힌다. 실제로 벨기에는 항구에서 세관 검사 절차를 강화한 덕분에 코카인 압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노르웨이의 부족한 세관 인력과 장비를 겨냥해 마약 밀수업자가 유럽에 마약을 공급하기 위한 관문으로 오슬로항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안네 린드보에 오슬로시장은 이틀 전 현지 방송사 NRK에 "매주 선박 50~70척이 오는 오슬로 항구에는 지난해 컨테이너 24만3000여 개를 받았다"면서 "세관원이 이를 수작업하거나 탐지기를 사용해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오슬로 항에는 자체 자체 탐지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린드보에 시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화물 대부분을 검사하지만 전부 검사하지는 않는다"라며 "인력을 늘리고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슬로항 세관연합은 이동식 탐지가 한 대밖에 없으며 이마저도 두 항구가 공유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노르웨이는 유럽 국가 중 코카인 소비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노르웨이에서 코카인 소비량이 늘고 있으며 16~30세 인구 중 4.7%가 지난 1년 동안 코카인을 소비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는 10년여 전인 2013년과 비교해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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