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천천히 따라와’ 저지, 38·39호 멀티 홈런 폭발···양키스, 필라델피아 14-4 대파

양승남 기자 2024. 7.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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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회초 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강타자 애런 저지(32)가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30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리며 5타수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대포쇼 등 홈런 6개 포함 14안타를 몰아치며 MLB 최고 승률팀 필라델피아를 14-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에 1경기 차를 유지하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계속 선두를 질주했다.

저지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폭발했다.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의 2루째 스위퍼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35도의 큰 포물선을 그리며 시속 169㎞로 날아간 볼은 124m를 비행했다. 이후 3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저지는 7회초에 다시 대포를 터뜨렸다. 저지는 1사 1루 상황에서 유니어 마르테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1m.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회초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즌 38·39호 홈런을 날린 저지는 시즌 59홈런 페이스를 이어가며 60홈런 기대감도 높였다. MLB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인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32개)와 격차를 7개로 벌렸다. 저지는 타점 3개를 추가하며 99개째를 쌓아 이 부문도 독주를 이어갔다. 시즌 150타점 페이스다. 타율은 0.315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42에 이른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힐은 든든한 타선 지원 속에 5.1이닝 5안타 8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째(5패)를 거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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