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없다...영유아 수족구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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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한 결과 영유아(0~6세)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월 3주(7월 14~20일) 기준 78.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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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위생 관리 필요해"
영유아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한 결과 영유아(0~6세)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월 3주(7월 14~20일) 기준 78.5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77.6명)을 웃도는 수치다. 수족구병이 발생하는 연령은 18세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0~6세 78.5명, 7~18세 18.2명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수족구병 감염자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더라도 원인 병원체가 다르면 다시 수족구병에 감염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주로 분변이나 구강을 통해 감염되거나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뒤 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게 중요하며,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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