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40번 바꾼 예비 신랑 "월급 100만원도 안돼"…서장훈 "인내심 없는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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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이 없는 예비부부에게 서장훈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서장훈이 직업을 묻자, 34세 예비 신랑은 "그저께부터 일을 시작했다"며 "애견유치원 입사 3일 차다. 아직 알바인데 직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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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제관념이 없는 예비부부에게 서장훈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결혼식을 하루 앞둔 예비부부가 보살들을 찾아 상담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장훈이 직업을 묻자, 34세 예비 신랑은 "그저께부터 일을 시작했다"며 "애견유치원 입사 3일 차다. 아직 알바인데 직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로 음악 작업을 한다는 32세 예비 신부는 "저희가 내일 결혼해서 부부가 된다. 당장 내일 결혼인데 자리를 못 잡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걸 떠나서 남편이 직업을 너무 많이 바꾼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예비 신랑은 "결혼하기 전까지 40가지 정도의 일을 해봤다"며 헬스트레이너, 동대문 의류 판매업, 바텐더, 통역 등의 일을 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두 사람의 만남의 계기에 대해 묻자, 예비 신랑은 "7년 전에 제가 영어 과외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그때 제 학생이었다"고 했다. 예비 신랑이 영어를 잘하는 건 고등학교를 2년간 미국에서 다녔기 때문이라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하려다 보니 계속 하는 일이 바뀌었다"는 예비 신랑에게 서장훈은 "그동안 40가지의 일을 하면서 모아둔 돈은 얼마나 되냐"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예비 신랑은 "저희가 3~4년 정도 동거했다"며 "여친이 프리랜서라 월세, 폰 비용 등 생활비를 다 제가 부담해 왔다. 결혼자금까지 지출해서 모아둔 돈이 없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 다 월수입이 100만 원 이하라는 말에 서장훈은 답답한 표정을 짓고는 예비 신랑에게 "넌 얼굴에 쓰여 있다. 인내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관상이다. 넌 가슴 뛰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조금만 하면 지겨워서 못 하는 거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이거 재밌겠는데?' 해서 했다가 때려치우고 그러는 것"이라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예비 신부에게도 "너도 대단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결혼을 감행하는 게. 너의 도전적 정신이 놀랍다"며 쓴소리를 더했다.
서장훈은 예비 신랑에게 "너 기죽이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넌 이렇게 얘기 안 하면 기가 전혀 죽지 않는 애라 그런 거다. 너 내일부터 가장이 되는데 나이 34세에 뚱딴지같이 '애견유치원의 직원이 되고 싶어요' 이러고 있냐. 몇 년 더 지나면 취직도 안 된다"며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서장훈의 조언을 들은 예비 신랑은 예비 신부에게 "나는 너 하나 책임지고 먹여 살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다. 결혼하면 정착된 일을 하면서 진득하게 살아볼 수 있도록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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