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에서 소비자 위해물품 판매…경기도, 146건 확인

해외리콜 제품인 유아용 소프트블록.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 위해물품’ 146건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5월 7일~이달 19일까지 해당 쇼핑플랫폼에 대한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은 쇼핑몰에서 판매하면 안 되는 물품 등을 검색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예를 들어 도검의 경우 ‘전투 검’, ‘구운 칼날’ 등으로 키워드를 바꿔 판매한다는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앤에스)에서 파악해 쇼핑플랫폼에 입력해 찾아내기도 했다.

그 결과 위해 의심 물품은 354건이었지만, 그 가운데 208건은 정부의 위해물품 차단 핫라인 운영 조처 후 검색이 차단됐거나 성인인증이 추가되는 등 사업자 자율 조치가 완료되거나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해외리콜 물품(16건), 온라인 판매금지 물품(43건), 온라인 판매제한 물품(78건), 기타 위해물품(9건) 등 146건은 아직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리콜 물품은 질식 위험이 있는 유아용 소프트 블록 등 16건이 확인됐으며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리콜된 제품 15건과 중국에서 자체 리콜된 물품 1건도 있었다.

온라인판매 금지 물품 43건 중에는 도수 있는 안경, 콘택트렌즈(의료기사법 제12조)가 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약품 7건, 케이씨(KC)미인증 제품 3건, 흉기 사용이 우려되는 도검과 석궁 3건, 상표권 침해 물품 2건 등이 있었다.

온라인판매 제한 물품은 관련 법에 따라 판매업자로 신고하고 판매가 가능한 품목이 해당한다. 수술용 나이프 등 의료기기가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를 비롯한 청소년유해 매체물 및 유해 약물 등은 25건으로 성인인증 절차나 청소년 유해 표시 없이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2건 있었다.

이 밖에 국내 판매가 금지된 유사 경찰제복 판매 4건, 식물방역을 위해 수입 금지된 소나무 원목 3건, 해외 직구 국내반입 차단 원료가 포함된 제품 2건이 검색됐다. 해외 직구 시 필요한 소비자정보는 소비자24(www.consumer.go.kr),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