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도전 안병훈 “부모님 못이룬 금메달 따고 싶다”… 1년 전부터 준비한 김주형도 굳은 결의
“메달을 따고 싶고, 이왕이면 부모님이 못 이룬 금메달을 갖고 싶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하는 안병훈이 ‘가문의 영광’ 재현을 목표로 출격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 김시우 등과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김주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은 오는 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GC 알바트로스 코스(파72·7331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 남자골프 첫 메달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지난 29일 김주형과 함께 한 공식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오랜 꿈이었고, 부모님이 올림피언이기에 자라면서 다른 어떤 골프선수보다도 내가 올림픽을 많이 봤을 것”이라며 “메달을 따면 좋겠고, 부모님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한중 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이다. 아버지 안재형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어머니 자오즈민은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전이라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모 아래 1991년 출생한 안병훈은 200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골프선수의 길을 걸었고 지금은 두 자녀를 둔 아버지가 됐다.
어린 시절 한, 두 차례 부모님의 올림픽 메달을 직접 본게 전부라는 그는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되면서 ‘올림픽 메달을 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남자 최고성적인 공동 11위를 차지한 그는 “8년 만에 다시 나오게 돼 자랑스럽고 대표팀 맏형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김주형과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친한 안병훈 선수와 올림픽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출전한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데에 책임감을 갖고, 그 감정을 잊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직 한국남자 골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는데 양궁 등의 메달에 우리도 추가할 수 있으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골프에 큰 영향력이나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번 대회 코스인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유럽 DP월드투어 카주 프랑스 오픈에 출전해 공동 6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유럽에 있었고, 올림픽이 열리는 코스를 경험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 출전했다”는 그는 “코스에서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이 뚜렷해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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