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전 대한민국을 도운 영웅들…'그대는 아직도 여기에' 특별전

조성현 기자 2024. 7.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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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실 모습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6.25 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한 16개국과 의료지원 등 민간인 구호 활동에 나선 6개국 등 총 22개국 활동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라는 제목으로 10월 27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은 6.25 전쟁 당시 파병된 영국, 벨기에 등 16개국 유엔군의 흔적을 전시합니다.

영국 군인의 전투모와 룩셈부르크 군인의 신분증, 벨기에군의 망원경과 콜롬비아군의 군화 등 손때가 묻고 녹이 슬었지만, 74년 전 낯선 땅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며 사투를 벌인 '영웅'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요 전시품

전시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암호명 '폭풍' 작전과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유엔군이 창설되던 당시를 조명합니다.

북한군 철수를 요청하는 내용의 결의안, 유엔군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 참전국의 국기와 유엔 표장, 자유의 여신상 도안을 활용해 만든 기념우표 도안 등이 공개됩니다.

유엔군 통역 요원이 사용하던 교재에는 '사람 살려', 어디 있습니까',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한국어 문장을 발음 그대로 영어로 표기해 눈길을 끕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3개국의 도움으로 1958년 문을 연 국립중앙의료원의 초기 모습을 담은 사진, 의료진의 인사기록 대장 등을 선보입니다.

관람객들은 1951년 부산에 조성된 유엔기념묘지가 오늘날 재한유엔기념공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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