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허미미 적극 공격에도...뒤끝 이상한 판정 "이럴거면 유도 퇴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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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따왔지만 석연찮은 판정이 계속해서 아쉬움만을 남긴다.
모든 경기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더 공격적인 허미미가 왜 지도를 받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데구치는 심판을 쳐다보기만 하고 금메달을 딴건데 원래 이런 스포츠냐" "심판 판정 하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스포츠라면 (유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되어야 옳다"며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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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따왔지만 석연찮은 판정이 계속해서 아쉬움만을 남긴다. 일각에서는 "이런식으로 심판의 재량이 전부인 스포츠라면 퇴출하는게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허미미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반칙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가 따온 메달은 한국 유도 대표팀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이 날 허미미는 브라질의 하파엘라 실바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본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자 골든 스코어(연장전)로 진입했다. 허미미의 공격세는 눈에 띄게 활발했다. 허미미는 오른쪽 어깨로 꾸준히 메치기를 시도하다 득점이 되지 않자 곧바로 반대쪽 어깨로 메치기에 나섰다.
데구치는 계속해서 수비적인 경기 흐름을 보였다. 두 사람은 경기 시작 57초 경에 수비전으로 지도 한 장을 받았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은 이 뒤로 이어졌다. 허미미는 2분4초 경에 위장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유도는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허미미는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바닥에 엎어진 데구치를 뒤집으려했지만 되지 않았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든 후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또 한번 위장 공격 판정으로 인해 세 번째 지도를 받았다.
허미미가 업어치기와 안다리 후리기 기술을 번갈아 시도하는 와중에도 데구치는 계속해서 수비적인 태도를 보였다. 허미미의 저돌적인 밀어붙이기에 데구치는 간혹 힐긋거리며 심판을 바라보기도 했다. 허미미의 공격이 위장 공격이라고 심판에게 한번씩 어필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심판은 2분 35초만에 허미미에게 지도 한 장을 더 선언하며 그대로 반칙패를 선언했다.
수비 유도로 금메달이 확정된 데구치는 웃지 못했다. 경기 후 허무함에 눈물을 비춘 허미미는 "아쉽기는 하지만 어릴때부터 꿈이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까지 가서 행복했다. 메달을 딴 것도 행복하다"며 주어진 결과에 승복했다.
모든 경기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더 공격적인 허미미가 왜 지도를 받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데구치는 심판을 쳐다보기만 하고 금메달을 딴건데 원래 이런 스포츠냐" "심판 판정 하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스포츠라면 (유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되어야 옳다"며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구치는 이 지도 판정에 대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기억이 안난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귀화 유도선수다.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 후 별세한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 손으로 알려져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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