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윤 대통령, 방송 4법 거부권 행사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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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방송 4법'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의 국회 처리가 완료된 이후 별도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용기와 결단을 요청한다. (이번 방송 4법 처리는) 대한민국 입법부가 오랜 토론을 거쳐 중요하게 결정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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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방송 4법’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의 국회 처리가 완료된 이후 별도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용기와 결단을 요청한다. (이번 방송 4법 처리는) 대한민국 입법부가 오랜 토론을 거쳐 중요하게 결정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25일부터 엿새에 걸쳐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을 상정해 단독 처리했습니다.
우 의장은 지난 19일 자신이 내놓은 ‘야당은 입법을 잠정 보류하고 정부와 여당은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작업을 중단하자’는 취지의 중재안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단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강퍅한 권력자의 야박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인 저는 출신 당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난을 감수하며 중재안을 냈다. 이는 소모적인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의장을 편파적이라고 몰아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당은 법안을 상정하지 말라는 요구만 반복할 뿐 어떤 대안도 가져오지 않았다”며 “상황을 진전시키려는 노력보다 대결의 논리가 앞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대통령실이 입법부 수장의 제안마저 큰 고민 없이 거부하는데, 다른 어디서 중재에 나설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라면 국회 안에서 대화와 타협이 매우 어렵다”며 “이 점을 의장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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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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