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메달 향해 뛰겠다” 김주형 “애국가 듣고 싶다”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경기가 8월 1일 남자부 경기부터 막을 올린다. 한국 대표로 안병훈과 김주형이 나선다. 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각 60명씩 출전하며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정한다. 여자부는 8월 7일부터 역시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진다. 대회 장소는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이다. 한국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부는 2016년 안병훈과 왕정훈이 출전했고,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했지만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남자부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안병훈의 공동 11위다. 현재 세계 랭킹은 김주형이 20위, 안병훈은 32위다. 김주형은 22일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마친 뒤 영국에 머물다가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안병훈은 미국 집에 갔다가 29일 프랑스에 입국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안병훈, 자오즈민 ‘한·중 탁구 커플’의 아들인 안병훈은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부모님 영향으로 올림픽을 많이 보면서 자랐다. 이번엔 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은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한 올림픽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안병훈과 김주형의 공식 인터뷰 내용.
안병훈 인터뷰
Q: 오늘 막 도착했는데, 이번 주 어떻게 임할 예정인지?
안병훈: 몇 시간 전에 막 도착했다. 내 기억에 2016년에 이곳에서 경기를 한 것 같은데, 프렌치 오픈이었다. 우선, 아주 아름다운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주가 기대된다. 코스가 좋은 컨디션이면 좋겠다.
Q: 올림픽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안병훈: 물론 다른 골퍼들과 비교했을 때 나한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 아마 다른 선수들보다 자라면서 올림픽을 내가 더 많이 접하고 수도 없이 봤을 것 같은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좋겠다. 올림픽에 한번 참가를 해봤기 때문에, 그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금메달을 따면 제일 좋을텐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쉬면서 어떻게 보냈는지?
안병훈: 나는 가족들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다시 집에 갔다 왔다. 가족들이랑 너무 오래 떨어져 있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집에 다녀왔다. 시차를 미리 맞추려고 노력한 부분은 있다.
Q: 어릴 적부터 올림픽을 보면서 자라왔다고 했는데..
안병훈: 2000년 정도부터 올림픽을 봤던 것 같다. 골프는 그때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때는 골프가 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는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골프가 종목이 되고 난 뒤에, ‘아 출전해서 메달을 따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 더 특별했다.
Q: 어떤 종목을 많이 봤는지?
안병훈: 물론 탁구를 가장 많이 봤다. 어머니, 아버지 둘 다 메달이 있으신데, 살면서 딱 한번 메달의 실물을 봤던 것 같다.
Q: 임성재 선수와 끝까지 순위 경쟁이 있었는데,
안병훈: 정말 타이트했다. 김시우 선수도 그렇고, 모두가 정말 좋은 골프를 치고 있었다. 임성재 선수는 계속해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순위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 어쨌든 우리가 이 곳에 있으니 한국을 대표해 메달을 따면 좋겠다.
Q: 김주형 선수가 이번 주 어떤 경험을 할 것 같은지?
안병훈: 올림픽은 첫 출전이지만, 투어에서 경험이 꽤 됐다. 어린 아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코스 안에서 김주형 선수한테 배우는 점도 많다. 그냥 조금 부담감이 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본인의 게임을 보여주면 메달 딸 가능성은 언제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은?
안병훈: 자랑스럽다. 8년만에 다시 나오게 되어서도 자랑스럽고, 한국 골프에 맏형으로서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나이로 보면 김주형 선수의 코치가 되도 이상하지 않다. 김주형 선수와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
Q: 대표 선수가 되어 어떤 기분인지?
안병훈: 대표팀에 들어오기 까지 쉽지 않았고, 좋은 골프를 쳤다. 힘들게 국가대표가 된 만큼 좋은 성적 내고자 한다.
김주형 인터뷰
Q: 골프 코스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김주형: 코스는 굉장히 좋다. 사실 프렌치 오픈 때의 경험이나 이전 대회들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러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코스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이 곳에서 많은 선수들이 본인의 골프를 시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쉬면서 어떻게 보냈는지?
김주형: 영국에 있었다. 미국에 갔다오는 것에 큰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골프를 치면서 가족들과 있었다.
Q: 올림픽이 본인이나 나라에 어떤 의미를 주는 것 같은지?
김주형: 아직 올림픽에서 한국 골퍼가 메달을 딴 적은 없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이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양궁에서도 메달을 땄고,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이 많다. 우리도 그 중 하나의 메달을 추가할 수 있으면 한국에는 정말 좋은 일이고, 큰 일일 것 같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골프에 큰 영향력이나 의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작년 프렌치 오픈을 뛴 이유는?
김주형: 유럽에 있었고, 그냥 참가해 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앞두고 코스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Q: 수 많은 코스를 경험하는데, 코스가 다 기억이 나는지?
김주형: 기억력이 좋다. 코스에 대한 기억이 뚜렷한 것 같다. 그게 정말 개인적인 장점인 것 같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떤 모습이었는지 코스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Q: 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김주형: 사실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되었고, 골프를 칠 때는 그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Q: 이번 주 어떤 성적을 내고 싶은지?
김주형: 이번 주, 처음으로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친한 안병훈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라의 대표가 된 점에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하려고 한다.
Q: 대표 선수가 되어 어떤 기분인지?
김주형: 전 세계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대표팀 출전하는 것이 긴장되고 부담도 되었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그 감정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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