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의 값진 은메달...한국 유도의 새로운 희망

최대영 2024. 7.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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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신성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유도계에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허미미는 굴하지 않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 한국 국가대표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유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비록 금메달에는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지만,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유도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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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신성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유도계에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는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은메달리스트로서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동경해 도복을 입은 그녀는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 유도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한 후,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녀는 학업에도 충실해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하며 '문무 겸장'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 그녀의 삶에 큰 전환점이 찾아왔다. 잘 따르던 할머니의 유언이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허미미는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절차의 까다로움과 부모님의 반대 등 여러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허미미는 굴하지 않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 한국 국가대표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입단 후, 그녀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되었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인물이다. 이러한 사실은 허미미에게 큰 자부심과 동기부여가 되었다.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22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에도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특히,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유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금메달에는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지만,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한국 유도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허미미의 도전과 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녀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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