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남자 친구가 결혼하면 은퇴하라고…광고 수십 개 찍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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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희가 남자 친구의 권유로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 친구가 결혼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얘기했을 때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왔나. 비혼주의냐"라는 물음에는 "솔직히 얘기하면 아기를 20대 때부터 낳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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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고준희가 남자 친구의 권유로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고준희 {짠한형} EP. 52 짠한형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갑니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고준희는 차가워 보이는 인상으로 인해 오해를 받은 적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신동엽은 "어렸을 때 만났던 전 남친 이런 친구들이 외모 때문에 오해했던 적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고준희는 "있다. 그러다가 만나고 나서 '아니구나 얘는' 하더라. 저랑 만났던 모든 남자 친구들이 다 결혼하자고 했다. 완전 날라리일 것 같고 소문에는 장난 아니고 한데 만나니까 집순이, FM이여서 결혼하면 너무 좋겠다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집순이냐"는 질문에 "맞다. 눈에 띄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연예인 되고 나서는 더 그랬던 거 같다. 처음에는 연예인 병이 있긴 했다. 연예인 병은 신인 때 오는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남자 친구가 결혼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얘기했을 때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왔나. 비혼주의냐"라는 물음에는 "솔직히 얘기하면 아기를 20대 때부터 낳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엄마가 저를 낳았을 때가 20대 아닌가. 내가 20대 때 아기를 낳으면 얼마나 더 예쁜 아기가 나올까. 다 건강하고. 막연한 생각을 했다. 건강한 아이를 빨리 갖고 싶다는 게 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를 고민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일을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남자 친구 때문에 힘들어서. 남자 친구가 결혼을 하자면서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라더라. 제가 한참 일을 많이 할 때였다. '그녀는 예뻤다' 끝나고 미친 듯이 광고 20~30개씩 찍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소속사를 선택해야 했었다. 너무 우울하더라. 어차피 나는 소속사를 들어가봤자 (결혼하면) 연예인을 못하는데. 술도 못 마시는데 집에서 혼자 마시고 다 토했다. 엄마 아빠랑 같이 살긴 하지만 방에서 혼자 그러면 모르시지 않나. (매니저) 언니만 아는 거다. 죽었나 살았냐 체크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언니한테 일 그만할 거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며 너 결혼하면 남편이 회사를 가면 뭐를 해야 하는지 아냐. 고스톱을 쳐야 한다더라. 그거 할 수 있냐길래 '모르겠어. 나 그럼 일을 계속 해야 하네' 그랬더니 '그래. 그러니까 넌 지금 결혼하면 안 되고 일을 해야 해'라더라. 아까 얘기했듯 제가 귀가 얇다. 어쩔 수 없이 저는 고스톱을 못 쳐서 결혼을 못 했다. 언니는 계속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내일모레 촬영해야 하니까 내려가서 씻고 운동이나 해' 그래서 일을 다시 시작한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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