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하브모어 합병… 현지 통합 법인 출범

롯데웰푸드가 자회사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Harvmor Ice Cream)를 합병해 인도 현지에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건과·빙과 두 자회사를 통합해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는 지난 29일(현지 시각)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양사 간 합병은 인도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가 인도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브모어는 흡수합병되나 하브모어 브랜드는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주주 동의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가 올해 초 첫 해외 방문지로 택할 정도로 주요한 전략 사업 국가다. 이 대표는 방문 당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 향후 투자 방향성 및 인도 법인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인도 자회사 간 합병은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이뤄졌다. 외형적 성장 외에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 등으로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롯데인디아는 롯데웰푸드가 2004년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Parrys)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1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1.3% 증가했고, 하브모어도 지난해 매출 16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하브모어는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지은 새 빙과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고, 롯데 인디아는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해 첫 현지 빼빼로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창엽 대표는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번 롯데 인디아 통합 범인 출범을 진행하게 됐다”며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향후에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