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위장들 ‘막말·갑질 대잔치’… “강성 지지층에 기대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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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왼쪽 사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정청래(오른쪽)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회의에서 여당 의원, 증인을 향해 '막말'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전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보인 모습을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하자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나.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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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 살아서”실언…사과
정청래 강압적 회의도 도마위
최민희(왼쪽 사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정청래(오른쪽)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회의에서 여당 의원, 증인을 향해 ‘막말’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성 지지층에 기대 지켜야 할 선을 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30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북민 막말 논란’에 관해 “그 발언도 그냥 나왔을 리가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를 정말 초인적으로 열심히 했는데 그걸 두고 인민재판 운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그 발언이 당사자에게 매우 불쾌감을 주었다고 느껴 사과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전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보인 모습을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하자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나.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고 결국 최 위원장이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에게 “나이가 몇 살이냐” “뇌 구조가 이상하다” 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은 전혀 취소할 생각이 없고 더 강화할 생각”이라며 “사고방식이 이상하다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일본 대변인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건 반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갑질·막말”이라며 최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촉구 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일방적 회의 진행으로 여당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저를 계속 째려보고 있어 의사진행을 하기 상당히 불편하다”며 “5분간 계속 쳐다본다면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판단해 국회법 145조 2항에 의해 퇴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 직원을 불러내 “5분간 (곽 의원이) 계속 쳐다보는지 촬영해달라”고 해 곽 의원이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채 상병 특별검사법 입법 청문회에서는 주요 증인 세 명이 반론을 폈다는 이유만으로 회의 도중 10분씩 퇴장당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토 달지 말고 사과하라”며 이때도 국회법 145조 2항을 근거로 들어 퇴장시켰다. 국회법 145조 2항은 ‘(상임)위원장은 회의 발언을 금지·퇴장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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