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경기 불확실…"최악의 경우, 수영 빼고 '철인 2종' 될 수도"

유혜은 기자 2024. 7. 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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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이번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는 센강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경기를 코앞에 두고 수질 문제로 이틀 연속 훈련이 취소됐습니다.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최악의 경우, 철인 3종이 철인 2종으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29일(현지시간) CNN은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로 트라이애슬론 경기 진행이 불확실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계획대로면 트라이애슬론 본경기는 현지시간으로 30일과 31일에 열립니다.

경기 전 훈련이 진행되지만 두 차례 취소됐습니다. 센강에서 대장균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조직위는 주말에 내린 폭우로 센강에 불순물 등이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CNN에 따르면 조직위는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날씨 예보를 봤을 때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수질이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올림픽 관계자들도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에티엔 토부아 조직위 사무총장은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상 계획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렸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는 수준의 수질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끝내 센강 수영이 불가능해지는 경우, 철인 3종은 철인 2종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예정된 날짜에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한 차례 날짜를 연기하는데, 이후에도 수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영 종목을 아예 빼는 겁니다.

세계 트라이애슬론 협회장은 "필요한 경우 수영 종목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을 포함한 비상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달리기, 사이클, 다시 달리기인 '듀애슬론'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그 상황까지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날씨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경기가 정상 진행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는 올림픽을 위해 센강 수질을 정화하는 데 지금까지 최소 14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조 8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질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고,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센강이 충분히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입수해 수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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