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임종훈-신유빈, 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 실패...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과 맞대결

-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조와 격돌
- 결승은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와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 대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대한민국의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중국의 강력한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인 왕추친-쑨잉사 조(1위·중국)에게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다섯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이들은 30일 오후 8시 30분에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게 된다.

준결승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초반부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비록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신유빈의 변화가 많은 서브로 9-9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4세트에서 중국의 기세에 눌려 동률이 됐다.

5세트는 아쉬움이 남았다. 5-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5-7로 역전당했고, 결국 이 세트를 내주었다. 6세트에서도 4-4 동점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연속 실수로 인해 다시 리드를 빼앗기며 결국 패배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너무 높았다.

한편, 결승전은 30일 오후 9시 30분에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왕추친-쑨잉사 조가 맞붙는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