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눈물 “10년 무명→‘사랑과 전쟁’ 출연에 ‘배고프냐’고 무시” (회장님네)[종합]
김희정이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김희정, 이종원, 이정용이 양촌리를 찾았다.
이날 식사 자리에서 김용건은 단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김희정의 터닝포인트가 ‘사랑과 전쟁’이냐고 물었다. 김희정은 “제가 SBS에서 매니저도 없고 거기서만 일을 했다. 그 무렵에 KBS에서 ‘사랑과 전쟁’이 있었는데 나도 저기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작품이 들어와서 시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주인공까지 3년간 ‘사랑과 전쟁’에서 활약한 그는 이런 저런 역할을 많이 소화했다고. 김희정은 “불륜녀는 주인공을 못 한다. 조강지처여야 주인공을 할 수 있다. 저는 나름 조강지처 역할을 맡았지만 사람들에게는 불륜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김희정은 무명 시절 겪었던 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한 10년 정도 열심히 하면 배우도 승진하는 건 줄 알았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중견 배우가 되면서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10년을 일을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단역으로 쉬지는 않았지만 항상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게 열심히 한다해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 누군가가 나를 불러주지 않으면 일을 못할 수 있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당당해졌다”고 했다.
기약 없는 시간 속에서 ‘사랑과 전쟁’ 출연 기회를 가지게 됐다는 그는 주변으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도 받았다고 했다. 김희정은 “KBS라는 곳이 생겼고, 내 또래들이 많이 나와서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시선들은 ‘너 배고프니? 너 그걸 왜 해?’였다”며 “그래서 내가 딜레마에 빠졌다. 난 일을 하는 게 행복한데 왜 사람들은 나를 무시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여튼 저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영남 작가님이 저를 보고 ‘소문난 칠공주’를 캐스팅하셨다. 작가님이 ‘연기 잘 봤어요. 김희정이라는 이름을 알아내려고 ‘사랑과 전쟁’ 스크롤까지 봤어요’라고 하셨다. 제가 작품을 안했다면 지금의 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동안 행복했고, 어머니는 내가 많이 나오니까 좋아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김희정은 “지금도 ‘사랑과 전쟁’을 너무 잘 봤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쉬지 않고 다른 작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해주신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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