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10집 중 1집은 "노인 혼자 산다"…'고령사회' 구조 심화

권애리 기자 2024. 7.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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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권혜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우리나라 인구구조에서 저출생, 고령화 사회들의 특징들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10집 중에 1집은 노인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집계됐다고요?

<기자>

65세 이상에서 5명 중 1명 이상이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년층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면서 노인이 혼자 사는 집이 전체의 9.7%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10집이 있으면 그중 1집은 노인이 혼자 사는 집인 겁니다.

1인 가구의 비중 여전히 계속 커지고 있어서 지난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우리나라 인구 상태에 대한 최신 집계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내놨는데요.

이제 우리나라 1인 가구는 782만 9천 가구, 전체 35.5%에 달합니다.

여기에 2인 가구까지 합치면 64.2%입니다.

3집 중에 2집은 이제 1인 아니면 2인 가구인 겁니다.

1인 가구 비율이 제일 높은 건 부모와 함께 사는 집을 처음으로 떠나서 학교를 다니거나 취업을 하는 사람이 많은 20대이기는 합니다.

18.6%가 20대입니다.

그다음으로는 60대와 30대 1인 가구가 많은데요.

남성은 30대에서 가장 혼자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반면에, 여성은 60대에 가장 높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여성은 60대 이후에 1인 가구 비중이 눈에 띄게 커집니다.

여성 독거노인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준비된 노년으로 혼자 살게 된 노인들도 물론 있지만요.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이 상대적 빈곤 상태에 놓여있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기존 집계도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를 떠받치다 노년으로 접어든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고 외로운 노년을 긴 세월 동안 보내게 된다.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 중에서도 사각지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한창 일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잖아요. 이들이 더 많은 노령층들을 떠받치게 되는 그런 구조도 뚜렷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을 한 줄로 쭉 세운다고 할 때 딱 한가운데에 서게 되는 사람의 나이 45.7세입니다.

만 45.7세 전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여전히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든다는 겁니다.

국제 기준으로 한 사회의 핵심 노동력으로 보는 생산연령인구 15세에서 64세까지인데요.

이 인구대에서 1년 전보다 14만 명이나 줄어들었고요.

14세까지 유소년 인구는 24만여 명이 줄었습니다.

정말 빠른 감소세인데 반면에 65세 이상은 같은 기간에 46만여 명이 늘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 내년에 1천만 명을 돌파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가 짊어지게 되는 사회경제적인 부담을 보통 부양비라는 지표로 많이 가늠합니다.

15세에서 64세 인구 100명 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과 노년층을 보는 건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노년 쪽은 26.3명을 부양해야 합니다.

60년 전에 비해서 5배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는 12년 뒤에 노년 부양비가 여기서 2배 또 늘어날 걸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젊은 층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3년 만에 전환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3년 만에 증가했습니다.

총인구가 5천177만 5천 명으로 집계돼서 1년 전보다 8만 2천 명이 늘어난 걸로 나왔습니다.

외국인입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와 사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게 한국 땅에서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가는 상황을 가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에 3개월 넘게 살고 있거나, 3개월 넘게 살겠다는 목적으로 최근에 들어온 외국인까지 모두 합쳐서 계산하는 거거든요.

지금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193만 5천 명입니다.

1년 전보다 18만 3천 명이나 늘어났습니다.

1년 만에 10% 넘게 늘었으니까 증가세가 꽤 큽니다.

일단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국경 간의 이동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 뚜렷하고요.

그리고 우리는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에 취업하러 들어올 수 있는 비자를 더 많이 발급해 주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렇게 들어온 외국인들의 취업이 허용되는 직종도 늘었고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외국인이 들어와서 인구 전체적으로도 한국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상쇄하고 우리 필수적인 노동력의 큰 부분을 메꾸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질 겁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4명 중 1명 이상은 한국계 중국인, 조선족입니다. 27.5% 정도를 차지하고요.

한국계 중국인이 아닌 중국인과 베트남인을 합쳐서 또 24%를 넘습니다.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의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는 분포입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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