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1379년'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내달 2∼4일 개최

지역 축제 연계…해금 공연·문학 토크·현대무용 볼거리 '풍성'

(정선=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2024년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가 내달 2∼4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열린다.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645년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국내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2020년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해 시작한 정암사 개산문화제는 신라 대국통 자장율사의 정암사 창건 의의를 기리는 행사다.

올해 사찰 창건 1379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행사에서는 '2024 정선 함백산야생화축제', '치유 명상 트레킹 대회'와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프로그램인 '정암사 문화유산 발굴 프로젝트:적조암, 옛 선인을 만나다'는 정암사 자장율사가 열반하고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머물며 교단을 정비한 적조암에서 시작한다.

첫날에는 적조암에서 삼국유사의 자장율사 이야기에 바탕을 둔 유진규의 1인극과 해금 공연, 동학의 자취를 쫓는 행사가 열린다.

저녁 시간에는 함백산 만항재 산상 화원에서 문학 행사가 개최된다.

이는 지난해 타계한 정선의 시인 강기희를 추모하는 행사로 지역 주민들이 그의 시와 산문을 낭독하고 초청 시인들의 문학 토크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자장율사 정암사 창건 1379주년 개산재'와 '함백산 천도재, 하늘길을 걷다', '심우도, 마음을 찾아서' 공연이 정암사 특설무대와 적멸보궁 앞에서 펼쳐진다.

개산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집전으로 진영이운, 산중작법, 육법공양, 괘불헌공 등이 진행된다.

이어 개산재의 의의를 나타내는 고유재를 봉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정선군의 결혼 이민자와 강릉시의 외국인 이주 노동자 등 300여명이 참가하는 함백산 다양성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

군은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아 수마노탑 탑돌이와 노래자랑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어 장하은&리베, 고상지밴드의 클래식기타 연주와 반도네온 연주를 끝으로 개산문화제는 마무리된다.

최승준 군수는 "국보 정암사 수마노탑과 적멸보궁 등 우수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국내 대표 불교 성지인 정암사에서 자장율사의 창건 의의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통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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