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만 4번…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영장심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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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 모 씨(68)가 30일 "죄송하다"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차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차 씨는 '급발진 주장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힘없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만 4번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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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역주행하며 보행자와 차량 추돌해 9명 사망·7명 부상
(서울=뉴스1) 박혜연 김민재 기자 =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 모 씨(68)가 30일 "죄송하다"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급발진'을 주장하던 차 씨가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앞서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43분쯤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했다.
차 씨는 '급발진 주장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힘없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만 4번 반복했다.
'신발과 액셀 자국이 그대로 남았는데 급발진 주장을 유지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차 씨는 이어 "유족분과 돌아가신 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말한 뒤 천천히 법원 안으로 입장했다.
차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승용차를 몰고 나와 역주행하고, 안전 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친 후 차량 2대를 차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 등 총 9명이 숨지고 다른 차량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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