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데 태극기 아닌 오성홍기?… 이번엔 호주 방송사 '황당 사고'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잘못 소개된 데 이어 호주 방송국은 태극기 대신 중국 오성홍기로 한국 국기를 표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호주 '9NEWS'에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한 장면)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이 북한으로 소개된데 이어 이번엔 호주 한 방송사가 태극기 자리에 중국 오성홍기를 넣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호주 매체 9NEWS는 올림픽 대회 1일차 종합순위가 적힌 리더보드를 소개하면서 태극기를 오성홍기로 잘못 표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호주 교민 및 유학생들이 많은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현지에서 한인들이 방송국에 지속적인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그러나 논란 하루 만인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종합 순위에서는 오성홍기가 아닌 태극기로 정정했다.

서 교수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고 호주에서는 뉴스 방송에서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해 또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