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도로…도로공사, 건설·운영 노하우 세일즈 뛴다[글로벌 K-건설]⑪

신현우 기자 2024. 7.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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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갑니다."

이중 파드마대교는 도로공사의 해외 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의 첫 사례다.

영업시스템과 ITS 연계가 적용됐으며 도로공사가 지난 2022년 7월부터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는 2038년까지 운영·유지관리 과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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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해외사업 수주 누적액, 3755억5100만원
엔지니어링사업에서 투자개발사업으로까지 영역 확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한국도로공사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우리는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갑니다.”

대한민국(K)-도로 건설·운영 노하우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간다. 한국도로공사가 50여년 간 쌓은 경험·지식을 해외에 세일즈해서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5년 해외사업을 처음 딴 낸 이후 현재까지 3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엔지니어링 사업에서 투자개발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도로공사 해외사업 수주 누적액은 3755억5100만원(203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도로공사는 14개국에서 23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로 시공감리, 사업관리,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ITS), 운영·유지·관리 등 다양하다.

시공감리(7건)는 △알제리 동서고속도로 부대시설 시공감리 △에티오피아 즈웨이-아르시네겔레 도로신설 시공감리 △에티오피아 아감사-부레 도로개량 시공감리 △파라과이 국도6호선 개량사업 시공감리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라오스 국도13호선 실행지원 및 시공감리 △라오스 국도13호선 시카이-시케웃 시공감리 등으로 파악된다.

사업관리 등(8건)은 △모리셔스 교통혼잡 완화사업 컨설팅 △라오스 도로건설 및 관리기반 자립화 △라오스 8번국도 교량‧도로안전 기능개선 및 역량강화 △베트남 노후교량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역량 강화 △탄자니아 키바하-모로고로 고속도로 민관합작 투자개발사업(PPP) TA △우간다 고속도로 통합매뉴얼 개발 △방글라데시 교량 스마트 기술역량 강화사업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다.

ITS(4건)는 △방글라데시 ITS활용 국가 고속도로망 안전성 강화 △방글라데시 ITS 및 광케이블 설계 컨설팅 △콜롬비아 K-ITS 교통정보연계센터 구축 사업관리 △페루 스마트 국도관리 마스터플랜 등으로 나타났다.

운영·유지·관리(3건)는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 △방글라데시 N8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 등이며 투자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이 꼽힌다.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영업소 전경.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중 파드마대교는 도로공사의 해외 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의 첫 사례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해당 구간에 영업시스템과 ITS를 설치하고 교통관리·시설물 유지관리·통행료 수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N8 고속도로는 파드마 대교와 이어져 있는 55km 규모 고속도로다. 영업시스템과 ITS 연계가 적용됐으며 도로공사가 지난 2022년 7월부터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알마티 순환도로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추진된 최초의 PPP다. 지난 2018년 착공 후 총 9900억 원이 투입됐다. 도로공사는 오는 2038년까지 운영·유지관리 과업을 진행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공사는) 지난 2005년 첫 수주를 했고, 2009년 해외사업팀을 신사업본부 내 해외사업처로 승격해 집중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단순 용역 수준에서 도로 운영·유지·관리로 수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활성화 등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의지를 밝혔다. 실제 이를 위해 직접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N8 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민간 기업과 해외 도로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함진규 사장은 “해외사업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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