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해야…의결권 헤게모니 쥐려하나"

박소연 기자 2024. 7. 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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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논란이 되는 데 대해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사회현상이 복잡한데 복잡한 걸 다 고려하면 결정하지 못한다"며 "변화와 개혁에 대한 민심,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까가 제1 판단의 원칙이 되어야 된다고 조언을 드리고 있다. 대표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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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백지에서 새로 시작해야…개혁에 대한 민심이 제1판단원칙 돼야"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논란이 되는 데 대해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해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심플하게 교체와 유지 어느 쪽이신가"란 사회자 질문에 "개인 의견, 비서실장이 아닌 일개 의원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교체해야 한단 의미로 읽힌다.

박 비서실장은 "어젯밤에도 굉장한 일이 있었다.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10연패도 했지만 남자 단체도 했다. 우리 청년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13시간이 넘는 신기록을 또 했다"며 "당내에서도 새로운 변화,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뭔가를 계속 해나가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 대한 당심·민심이 거의 동일하게 63%(지지율)에 수렴한 데 대해 "굉장히 많은 기대다. 저희 당 같은 보수정당 계열에서는 사실 60% 이상 나오는 건 별로 없다"며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굉장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우리 당원 모두와 우리 의원님들 모두 다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 갖고 왜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김기현 대표 때, 이준석 대표 때만 해도 신임대표가 당선이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인선)엔 관심이 있는데 정책위의장은 별로 관심 없이 그냥 사의표명하고 원내대표랑 협의해서 새로 임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지금은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인가'란 질문에 "상쾌한 아침에 맑게 가야 되는데 오늘 장마철이다보니 이렇게 습하고 어두운 느낌이 있다"며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하 의원, 성일종 사무총장,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2024.07.26. /사진=뉴시스


그는 "개운치 않은 그런 느낌이다. 맑아 보이지 않는다"며 "무언가라도 어디선가 이 (최고위) 의결권과 관련해 결정적인 헤게모니를 쥐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런 생각까지도 간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누구나 다 알듯이 대통령님과 우리 한 대표는 각별한 사이고 두 분 사이에 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거기에서 합리적인 결정들이 나오고,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건전한 당정관계가 그렇게 수립이 되면 되는 것"이라며 "굳이 또 다른 누군가가 중간에 의결권이라는 것을 갖고 뭘 어떻게 역할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맑아 보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면 당정관계가 안 좋아진다'는 보도에 배경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아닌가. 어디선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고 그래서 기사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거나 당내에서 건전한 토론을 하거나 그러면 좋지 않을까라"라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사회현상이 복잡한데 복잡한 걸 다 고려하면 결정하지 못한다"며 "변화와 개혁에 대한 민심,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까가 제1 판단의 원칙이 되어야 된다고 조언을 드리고 있다. 대표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통화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를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 대통령과 대표와의 관계는 그냥 우리가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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