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위상 이정도였나…"손흥민 밑에 있어서 좋아" 선수단 절대 지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웨덴 출신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데얀 쿨루셉스키가 주장 손흥민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30일(한국시간) 풋볼 런던 알리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쿨루셉스키는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정말 잘하고 있다. 매일 모범이 되고 있으며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주인공이자 구단에서 가장 큰 스타"라며 "손흥민은 누구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자신이다. 그래서 정말 놀랍다. 손흥민 아래에 있는 것은 우리에게 기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5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이 끝나고 손흥민과 함께 나선 방송 인터뷰에서도 "손흥민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우리 주장이자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모범이 된다. 우리는 그를 따르고 가능한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단인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떠난 자리를 손흥민에게 맡겼다.
주장 발표 직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경기 전 미팅때 주장 선임 사실을 들었다. 처음엔 많이 놀랐다. 동시에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토트넘에서 주장을 한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주장 완장은)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다. 물론 지금 누가 주장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어떤 1명이 주장을 해야하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이미 선수단에게도 모두가 주장이라고 생각해달라 말했다. 그게 중요하다"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큰 결정이었다. 리더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토트넘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이 팀 내 큰 영향력을 끼쳤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변화를 위해선 손흥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다르게 생각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온 선수다.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훌륭했다. 때때로 주장이란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완벽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주장 임명은 토트넘 내부에선 파격적인 선택이라 해석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 내부 사람들은 손흥민이 새 주장에 선임됐을 때 깜짝 놀랐다. 엄청나고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선수였지만 그동안 주장 그룹엔 포함되지 않았다. 리더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토트넘 내에서 목소리를 내던 선수들은 주장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였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팀 내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결단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토트넘 선수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이자 진정한 리더"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땐 손흥민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나를 안아준 뒤 선수로서 나를 칭찬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며 "손흥민은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를 주장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그룹에 전염성이 있다. 손흥민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없다. 훌륭한 주장이자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페드로 포로는 "토트넘은 케인의 부재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더 권위있는 목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며 "예를 들어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한 발 더 나아갔고 책임감을 갖게 됐다. 라커룸 안팎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손흥민을 과소평가한다. 항상 뒤에 서 있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적생 티모 베르너도 나섰다. 스포타임과 독점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 같은 선수는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항상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었던 경험 덕분에 독일어가 굉장히 유창하다. 나에게 좋은 건 손흥민과 독일어로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전에 내가 들었던 것과 이미 알고 있던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모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그는 정말 착하다. 모두를 도와주려고 하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를 만나자마자 곧장 와서 독일어로 말을 걸어줬다. 덕분에 모두에게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함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쿨루셉스키가 말한 대로 젊은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도 손흥민의 몫. 지난 겨울 이적시장과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한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 그리고 양민혁까지 토트넘엔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레이도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나를 도와주고 있다. (손흥민이 나를 도와주는 건) 아주 작은 일"이라며 "손흥민은 조 로든과 친한 사이다. 지난해 로든이 리즈 유나이티드에 있었을 때 그와 친하게 지냈다. 내가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 로든이 손흥민에게 '나를 조금 도와달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환영받는 느낌이 들도록 도왔다"고 고마워했다.
스웨덴 유망주 루카스 베리발도 마찬가지. 토트넘과 계약하자마자 손흥민을 '팔로우'했고, 당시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었던 손흥민도 '맞팔로우'로 베리발을 반겼다.
베리발은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으로부터 환영 문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자 진정한 전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계약하고 나서 문자를 보내 줬다. 정말 친절했다. 아시안컵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해준 게 정말 대단했다. 나에게 편지를 써준 정말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나를 편안하게 해줬다"고 했다.
또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 다른 구단의 제안을 뒤로 하고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의 존재 때문에 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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