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민의힘 추경호 “‘방송4법’ 대통령에 재의요구권 건의할 것”

유설희·민서영 기자 2024. 7. 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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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야당의 ‘방송 4법’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날 ‘방송 4법’을 모두 강행 처리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방송 4법 강행 처리 규탄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이 민주노총 언론노조와 한편이 돼 장악했던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민주당 손아귀에 쥐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는 현행법 따라 이사 구성해놓고 정권을 잃고 야당이 되니 영구적 방송장악 위해 친야권 노조인사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려는 꼼수부리는 것”이라며 “KBS, MBC, EBS 이사회 규모를 늘리고 그 안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인사들로 채워 공영방송 이사진을 민주당 마음대로 구성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국민들은 다 아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단코 방송장악 악법이 시행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공영방송 장악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탄핵하고 청문회를 악용해 갑질을 남발하고 거대의석으로 입법폭주를 반복해도 우리 공영방송의 정상화 추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의요구권 건의와 관련해 “건의는 문서 형태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저희들의 의사를, 방향성을 국민들께 말씀드렸고 다음에 공식회의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한 번 더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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