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 필버 마친 우 의장, 尹에 "민심 이기는 어떤 정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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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닷새 만에 국회를 통과한 '방송 4법'을 두고 소모적인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정치는 문제가 되는 현실을 변화시킬 때 힘을 갖는다"며 "소모적인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장의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이번 닷새간의 필리버스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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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집중된 대통령이 여지 안 주면 대화·타협 공간 닫혀"
(서울=뉴스1) 구진욱 박기현 임세원 신은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닷새 만에 국회를 통과한 '방송 4법'을 두고 소모적인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방송 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최종 마무리 한 뒤, 표결 절차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4건의 개정 법률안은 현 시점에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국회의 결정이다"며 "정부는 이 점을 무겁게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의장은 "정치는 문제가 되는 현실을 변화시킬 때 힘을 갖는다"며 "소모적인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장의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이번 닷새간의 필리버스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여야 정당만이 아니라 정부 여당과 야당이 대화하고 타협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협치의 본질이고, 의회 민주주의 본령이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삼권 분립 대통령제에서 권한은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다"며 "그 권한이 큰 쪽이 여지를 주지 않으면 대화와 타협의 공간이 닫힌다"고 짚었다.
아울러 "더 격한 대립과 갈등만 남는다"며 "대통령실이, 입법부의 수장의 제안마저 큰 고민 없이 거부하는데 다른 어디서 갈등을 중재하려 나설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여당에 대해서도 "여당은 상정하지 말라는 요구만 반복할 뿐 어떠한 대안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 의장은 "이제 국민의 뜻을 새겨 22대 국회를 구성한 민심이라는 기준으로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께도 국회의장으로서 말씀 드린다. 민심을 이기는 어떤 정치도 없다. 민심을 좇으려면 국민이 선택한 국회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한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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