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환자들, 전공의 단 한명 돌아와도 기뻐해…용기 내달라"

박미주 기자 2024. 7. 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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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독려했다.

다음 달 말 전공의 수련 개선 방안 등 의료개혁 로드맵을 발표하고 과도하게 전공의에 의존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도 전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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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독려했다. 다음 달 말 전공의 수련 개선 방안 등 의료개혁 로드맵을 발표하고 과도하게 전공의에 의존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도 전환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30일 개최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인 7월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된다"며 "정부는 의료현장과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단체에 따르면 환자분들은 단 한 명의 전공의가 현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기뻐하신다고 한다"며 "복귀를 망설이고 계시는 사직 전공의분들은 환자와 본인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어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망설이는 요인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며 "수련병원과 함께 복귀한 전공의분들이 개선된 근무 환경에서 양질의 수련을 받고 전문의 자격도 취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과도한 전공의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같은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개혁도 추진한다. 조 장관은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진료 비중을 높이고 일반병상은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상급종합병원 운영 혁신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상급종합병원이 본래의 기능에 맞지 않는 경증, 중등증 환자 진료를 줄이고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입원료 수가와 △중증수술 수가 인상 △운영 성과에 따른 병원별 인센티브(혜택) 부여 등을 추진한다. 조 장관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8월 중에는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실현 가능성 높은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9월 중에는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면밀한 운영을 통해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 수련 관련 사안은 8월 말 발표 예정인 제1차 의료개혁 로드맵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현재 의료개혁 특위에서 활발히 논의 중에 있다"며 "의사협회, 전공의분들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 주신다면 의료개혁 완수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의정 간 신뢰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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