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젠지의 연승 저지할 팀은?
상위권 팀 잇단 맞대결
순위 경쟁구도 변화 예고
상위권 팀간 연이은 맞대결이 팬들의 마음을 한여름 폭염보다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31일~8월 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서머’ 7주 차에서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예고돼 순위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6연승으로 연속 승리 신기록을 세우고 월드 챔피언십 진출까지 확정한 젠지는 BNK 피어엑스와 T1을 만난다.
T1은 8승 4패로 3위에 머물러 있는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한다.
■ 젠지의 연승 언제까지?
젠지의 페이스는 역대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머 스플릿에서 젠지는 실험적인 챔피언 조합을 선보이면서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트렌드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정글러 챔피언으로 자이라를 꺼내면서 다른 팀이 따라하게 만들었고 최근에는 드레이븐과 제리 등 하단 원거리 딜러가 가져가야 한다고 각인되어 있는 챔피언을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사용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기상천외한 조합을 선보이고 있지만 패배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합당함을 인정받고 있다.
서머 전승을 위해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고 있는 젠지를 상대하는 팀들도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BNK 피어엑스는 5주 차에서 T1과 KT 롤스터를 꺾으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6주 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깔끔하게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T1 또한 이스포츠 월드컵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6주 차에서 KT 롤스터, DRX를 물리치면서 컨디션을 되찾았다.
BNK 피어엑스와 T1이 젠지라는 호랑이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상위권 대격돌 결과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팀들의 맞대결도 7주 차에 연이어 예고됐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매치업은 31일 예정된 T1-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디플러스 기아와 T1은 각각 8승4패(+7), 7승5패(+4)로 3위와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맞대결에서 T1이 2대0으로 완승을 거둘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바뀐다. 2022년 이후 두 팀의 LCK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상대 전적은 13대1로 T1이 압도하고 있으며 2024년 스프링과 서머에서 네 번 맞붙는 동안 T1이 디플러스 기아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통산 상대 전적도 특이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서머 2라운드부터 2023년까지 KT 롤스터가 12연승을 이어갔지만 2024년으로 해가 바뀐 뒤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규 리그 세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며 흐름을 바꿨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최근 7연승을 달리는 동안 T1과 디플러스 기아, 광동 프릭스 등 상위권을 격파했기에 KT 롤스터를 상대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디플러스 기아 ‘에이밍’ 김하람이 연간 골드킹 타이틀을 확정했다. 김하람은 5주 차에 이어 6주 차까지 주간 골드킹에 선정됐다. 스프링에서 두 번, 서머에서 다섯 번 등 총 일곱 번 골드킹으로 선정된 김하람은 2위권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연말에 진행되는 LCK 어워드의 연간 골드킹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골드바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람의 6주 차 평균 골드량은 16,356으로, 2위인 BNK 피어엑스의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과 약 2000가량 차이를 보였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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