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민희 "'이진숙 뇌구조' 발언은 은유적 표현···취소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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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 안하고 자리로 이동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다시 불러세워 대화하고 있다. 2024.07.2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여당이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최 위원장이 "(문제가 된 발언은) 은유적 표현이었으며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이 윤리위에 제소하며 문제 삼은 발언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몇 살이냐고 물은 것과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나이 부분은 전후 맥락을 자른 것이고 뇌 구조 부분은 사고방식이 이상하다는 뜻의 은유적인 표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몇 살이냐고 물은 것은 청문하는 과정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가 청문회 처음이니 가르치면서 하라고 하길래 제가 몇살인데 가르치면서 하냐는 취지로 물은 것이지 (모욕을 주려는 차원의 질문이 아닌) 전후 맥락이 있던 것"이라며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것은 한두 개가 아닌데 가장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일본에 대한 태도였다. 위안부가 강제적이냔 질문을 논쟁적 사안이라고 답변 못하겠다고 버티고 논쟁적이란 말은 취소하고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대해 답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일본 대변인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거 반대한다"며 "국민의힘에 묻고 싶다.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진출하는 거 국민의힘은 반대하지 않나. 한국과 일본이 동맹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관계인지 일본의 위안부가 강제적이었느냐에 국민의힘도 답을 못하는 지 묻고 싶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보류한 것"이라며 "청문을 끝낼 수 없는 상태다.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청문 기한이 어제(29일)로 끝난 게 아니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논의할 기회가 한 번 더 있다는 의미"라고 대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재송부 요청 후 하루의 말미를 준 뒤 31일 임명할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더라도) 내달 2일 과방위 방통위 현안 질의가 예정됐다. 이 후보자 본인이 증인이 아니라고 표현했지만 저희는 우선 (이 후보자를) 증인으로 출석 요청을 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