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영화 300편...SK하이닉스 세계 최고 사양 GDDR7 3분기 양산
SK하이닉스가 데이터 처리 속도가 세계 최고급인 차세대 그래픽 D램 GDDR7 D램을 오는 3분기 양산한다고 30일 밝혔다. GDDR은 그래픽 카드의 명령을 받아 동영상과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특화 메모리 제품으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고성능 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양산하는 신제품은 초당 32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사양을 갖췄다.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속도가 1.6배 향상됐다.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할 경우 초당 최대 1.5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풀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전력 효율도 50% 이상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신제품 개발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패키징 기술을 도입한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제품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4개층에서 6개 층으로 늘리면서 패키징 소재로 고방열 재료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GDDR7은 고사양 3D 그래픽은 물론, AI,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까지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고도화됨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GDDR에 대한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GDDR7 D램 개발에 성공했고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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