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지난해 아태지역 보안SW 시장 전년비 21% 성장"

중국·일본 제외 아태지역 보안SW 성장률 전망. 한국IDC 제공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20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 보안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전년보다 21.1% 성장해 63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과 중국은 제외했고 공급업체 매출 기준으로 조사한 수치다.

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보안 분석SW, 네트워크 보안SW, ID·접근관리(IAM) 등 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적공격 증가 및 컴플라이언스 강화와 함께 해커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이버공격에 적극 활용하면서 고급보안 기술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인도의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법, 태국과 싱가포르의 개인정보 보호법(PDPA) 등 데이터 보호 규정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 재평가와 사이버방어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대에 따라 조직 공격표면이 넓어지며 진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영역 내 기술을 통합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게 IDC의 설명이다.

인프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아태지역 조직들은 첨단 보안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는 추세다. 그 중 클라우드 네이티브 확장형탐지대응(XDR) 기술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9.5%의 가장 높은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및 엔드투엔드 스택 공급업체와의 협업을 선호하는 조직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업체 생태계에서 더 많은 기능과 개별 제품이 포괄적인 제품군에 통합되고 있다. IDC는 여러 기술에 걸쳐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보안 벤더가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자리잡고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 벤더는 보안관제센터(SOC)에서 솔루션 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성·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성형AI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생성형AI 기반 솔루션으로 보안 애널리스트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아태지역 조직의 주요 사이버보안 목표로 분석됐다. AI 활용사례 확대와 함께 생성형AI 기반 솔루션은 방어시스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AI기반 보안 솔루션은 공급 측면의 생태계에서 업셀링 활성화와 추가수익원 창출을 도울 것으로 예측됐다.

구르팔 싱 IDC인도 데이터·분석담당 수석연구매니저는 "해커들이 새로운 공격방법 개발을 위해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직은 자동화, 플랫폼 보안 솔루션, 생성형AI 임베디드 기술 세 가지를 활용해 AI기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설 것"며 "성숙한 조직들은 사이버보안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보안관리 내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 및 자동화에 투자해 대응시간을 단축하는 등 전반적인 보안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