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vs 불법 이민…해리스-트럼프 SNS서 격돌

정호윤 2024. 7. 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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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특별한 외부 유세 일정이 없던 하루, 두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성없는 전쟁을 이어갔습니다.

여성의 낙태권 보장을 핵심 선거 전략으로 삼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여성들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오늘부터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의 낙태금지법이 시행됐다"며 낙태권을 헌법으로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트럼프가 임명한 대법관들에 의해 2년 전 휴짓조각이 된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출처 : 해리스 SNS)> "저는 모든 법률가들이 원했고 폐기를 요구한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SNS에 글을 올려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위험한 진보주의자'라며 과거 발언을 편집해 게시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주도권을 잡은 국경 문제와 불법 이민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사회 문제를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출처 : 트럼프 SNS)> "(불법체류자를 포함해 모든 이에게 보편적 의료 메디케어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합니까?) 저는 미국에서 어느 누구도 공공의료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정책에 반대합니다."

유세장에서의 설전에 더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상호 비방도 수위를 높여가며 대선 레이스는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해리스는 조지아주, 트럼프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를 다시 찾습니다.

두 곳 다 대선 승리의 열쇠를 쥔 경합주로 온·오프라인 모두 열띤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미국_대선 #SNS #해리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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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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