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올림픽?" 구멍 뚫린 파리 치안...선수촌서도 도난 피해 잇따라

이유나 2024. 7. 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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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 5일 차를 맞았지만 크고 작은 도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전설 코임브라 지쿠(71)가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를 찾았다가 가방을 도난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파리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 매체 라파리지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수촌에 들어온 도난 신고는 최소 5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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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 5일 차를 맞았지만 크고 작은 도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전설 코임브라 지쿠(71)가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를 찾았다가 가방을 도난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쿠의 서류 가방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롤렉스 시계, 2,000유로와 2,000달러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그가 잃어버린 가방의 가치는 약 59만 유로(약 8억 8,300만 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지쿠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가방을 도난당했다. 도둑 일당 중 한 명이 운전자의 주의를 돌릴 때 다른 한 명이 택시 뒤편으로 접근해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쿠는 파리 치안당국에 곧장 신고했으며, 현지 프랑스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AP/연합뉴스
소매치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파리 보안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매일 3만 명의 무장 경찰이 배치되고, 2만 5,000명의 사설 경비원과 1만 8,000명의 프랑스 군인이 투입된다.

파리의 많은 구역이 올림픽을 위해 폐쇄됐고, AI 기반 얼굴 인식 방범카메라도 도시 전역에 도입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파리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까지 연달아 도난 피해를 당하면서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23일(현지 시간)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훈련하던 중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티아고 알마다 선수로,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다. 현재 환율로 치면 7,500만 원에 달한다.

티아고 알마다=AFP/연합뉴스
이와 관련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우리에게 사사건건 인증이나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유감을 표했다. 감독의 이 발언은 모로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까지 겪고 난 뒤인 만큼 프랑스 정부의 보안 구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남자 럭비 대표팀도 선수촌에서 도난 피해를 입었다. 피해 선수가 외출한 19일과 21일 사이에 결혼 반지와 목걸이, 현금 등 3,000유로(약 449만 원) 상당을 도난당했으며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호주 하키 대표팀 코치는 지난 27일 선수촌 객실에서 신용카드를 도난당해 900유로(약 134만 원) 상당이 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도둑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프랑스 매체 라파리지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수촌에 들어온 도난 신고는 최소 5건에 달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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